불량난 수랭 쿨러를 분해해봤습니다.
저는 주로 사무용 컴퓨터만 팔아서 수랭 쿨러를 쓸 일이 없었는데요. 고장난 컴퓨터 입고되는 걸 보면, 의외로 수랭쿨러 불량이 간간히 들어오는 편입니다. 제조 1~3년 지난 수랭 쿨러 고장으로 CPU 온도를 제대로 못 잡아서 방문해 주시는 손님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수랭 쿨러를 많이 보급해서 그런건지 예전에는 거의 수랭 쿨러 쓰시는 분들이 없었는데 요즘은 보급이 많이 되면서, 고장으로 입고되는 경우가 늘었네요. 메이커를 구분하지 않고 저가형도 들어오고 고가형도 들어오고 그렇습니다.
동탄신도시에서 찾아주신 손님의 컴퓨터입니다. 먼지가 쌓인 걸 봐서는 새 컴퓨터는 아니고 몇 년 사용하신 컴퓨터로 보입니다. CPU는 3700X 제품이 들어있었습니다. 시모스 화면에서도 온도가 계속 올라가는 모습입니다.
시모스 화면은 간단한 그래픽 구성이라서 CPU 온도가 기본 쿨러를 사용해도 30~50도(CPU나 쿨러에 따라서) 정도인데, 입고된 컴퓨터는 수랭 쿨러인데, 계속 온도가 올라갑니다. 77도까지 사진을 남겼네요. 놔두면 100도까지도 올라갈 기세입니다.
아래의 쿨러는 제 테스트용 쿨러마스터 공랭 사제 쿨러입니다. 쿨러를 메인보드에 장착하면 좋지만, 전용 가이드를 대고 장착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에, 단순히 CPU 위에 얹어놓고 온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방여판/쿨러의 무게만으로 서멀컴파운드만 발라놓으면 CPU 온도는 보통 떨어집니다. 잠깐 테스트해보기 좋습니다.
CPU온도가 대략 35도 정도로 측정되고 유지되고 있습니다. 서멀컴파운드는 비싼 걸 바르지 않고 테스트용으로 써모랩 기본 써멀로 발랐습니다. 어차피 쓰고 금방 닦아내야하는데, 단가 있는 써멀 바르면, 아깝습니다. 써모랩 기본 써멀도 성능 괜찮습니다.
CPU와 CPU 쿨러에 묻은 써멀 자국입니다. 나사를 체결하지 않고 그냥 CPU 위에 쿨러를 올려놨기 때문에 골고루 펴지지 않았네요. 요정도만 묻어도 시모스 화면에서의 CPU 동작 온도는 낮출 수 있습니다.
수랭 쿨러는 조립/재조립하는 것도 어렵고 수리하는 것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바쁠 때는 수리를 못 받을 수도 있어요. 다른 일과 같이 진행하기가 어려워요. 선들이 많아서 분해하기가 쉽지 않고 신경쓸 부분이 공랭 쿨러보다 많습니다. (복잡/난감함)
불량 추정되는 수랭 쿨러를 컴퓨터 케이스에서 제거했습니다. 아래와 같이 서멀 구리스가 고르게 펼쳐진 걸 봐서는 서멀의 문제나 결착의 문제는 아니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조금 더 정확한 테스트를 위해서는 다른 컴퓨터에 수랭 쿨러를 장착해서 증상을 재확인하는 것이고요. 아래의 수랭 쿨러 같은 경우는 증상이 확실하기 때문에 추가 테스트는 진행하지 않았습니다. 수랭 쿨러는 A/S 기간이 남았을 수도 있으니깐, 별도로 챙겨드렸습니다. 구입한 업체 / 제조한 업체를 통해서 AS 또는 교체받으시면 됩니다.
컴퓨터는 사용하셔야해서 택배로 A/S 보내고 받아서 교체할 시간은 없어 수랭 쿨러보다 고장이 없는 공랭 타워 쿨러로 대체했습니다.
공랭 쿨러를 장착하더래도 메인보드에 쿨러를 올려야하기 때문에 메인보드를 분리하고 작업을 진행합니다. 메인보드를 장착하고 달 수도 있는 케이스가 있지만, 위의 케이스는 작업 공간이 안나오기 때문에, 안전하게 분리해서 작업하고 다시 장착하는 게 좋습니다.
교체할 쿨러는 팔라딘 400 제품(LED없는 제품)입니다. 신품을 뜯어서 제공된 부속이 모두 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손님의 메인보드에는 기존의 쿨러 가이드가 없어서 아래와 같이 AM4 호환 쿨러 가이드를 댓습니다.
공랭 쿨러를 고정할 수 있는 가이드를 메인보드에 장착하고 쿨러 조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 같은 경우는 무뽑기 방지킷이라는 추가 가이드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무뽑 방지 가이드를 장착하고 그 위에 쿨러를 고정할 수 있는 가이드를 조립했습니다.
CPU 쿨러 밑에 동판 스크래치 방지 필름을 제거하고 XTC-4 G20 서멀 컴파운드를 ※ 모양으로 재도포했습니다.
CPU 쿨러를 메인보드와 결착하고 케이스에 재조립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케이스에 재조립하기 전에 케이스 먼지를 털어낼 준비를 하고 있네요. 케이스 전면에 먼지 방지킷이 있습니다. 나사로 조여진 상태인데, 나사를 풀어서 먼지를 털어주고 재조립했습니다.
메인보드를 케이스에 실장하기 전에 메인보드 밑에 스펀지를 댓습니다. 원래는 서포트 볼트로 고정돼야 하지만, 애매한 메인보드가 있습니다. 메인보드에 서포트 볼트를 체결할 나사 구멍이 없기 때문에 이렇게 충격 방지용 스펀지를 댓습니다. 케이스에 메인보드를 고정하고 나머지 부속과 케이블을 연결했습니다.
윈도우 첫 부팅 후 재부팅하고 메인보드에서 책정한 CPU 온도는 37도, (시모스 화면에서 2분 후) 29도 정도 측정되고 있네요.
간단하게 부속을 테스트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부하를 걸어봤습니다. 일반적인 사무작업 정도의 부하라서 그렇게 온도가 많이 올라가진 않았네요. 60도선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벤치마크 프로그램처럼 무거운 프로그램을 돌리면 70도 이상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일반적인 용도면 40~50도 사이로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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