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2200G CPU 핀 휨

 

컴퓨터 케이스를 갈아달라고 입고된 경우인데요.

정말 정신없이 바쁜 경우에는 켜보지도 못하고 입고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입고 당시 크게 바쁜 일이 없어서 현장에서 일단 한 번 켜보고 입고를 시켰는데요. 

케이스 교체가 문제가 아니라, 전원을 인가해도 컴퓨터가 켜지지 않는 증상으로

케이스 교체 이전에 이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교체 작업을 진행했어야 했습니다. 

 

컴퓨터가 안켜진 이유는 위와 같이 CPU 핀 2개가 휘어진 상태로 소켓에 장착됐었는데요. 

어떻게 하면, CPU 핀이 이렇게 휠 수 있을지 아직도 의문이기는 합니다만

CPU 쿨러를 메인보드에서 뽑으니 무뽑는 것처럼 CPU도 덩달아서 딸려나왔습니다. 

 

고객님 메인보드에 제 테스트용 CPU를 연결하면, 정상적으로 전원도 들어갑니다.

CPU외의 다른 부품은 이상이 없는 상태이고 CPU의 핀 손상으로 전원 인가가 안되는 상태였는데요.

사실, 이렇게 작은 핀을 펴내려면, 쉬운 일이 아니라서 (눈이 침침해서 작은 핀이 잘 안보이기도 하고

핀들이 작으니깐 힘조절을 잘못하면, 핀이 부러지기도 해서 핀 펴는 작업은 별도로 하지 않습니다.) 

 

고객님에게 이런 사정을 설명드리고,

CPU 핀을 펼 수 있는 도구, 날카로운 칼과 손톱 가위, LED전등을 드려서 직접 시도를 해보시라 권해드렸는데요.

마침, 다른 컴퓨터도 입고된 상태라서 저도 다른 일을 했어야 했고요.

 

다행스럽게도 고객님은 난시가 없으신지, 정확하게 휘어진 핀만 펴내셨습니다. 

아래의 사진인데요. 사진상으로는 구분이 안 될 정도로 잘 피셔서 깜짝 놀랬습니다.

왠만큼 침착하지 않으면, 사실상 힘조절을 잘못해서 반대편으로 꺾이면, 부러지는데 ...

처음하신 작업을 이렇게 완벽하게 하신 고객님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고객님께서 스스로 정확하게 핀을 펴서 메인보드에 재장착을 해봤는데 ...

유관상으로는 티가 안나지만, 소켓에 넣을 때는 덜거럭 거리는 과정이 있었는데요.

소켓과 핀이 잘 맞지 않는 부분이 있을 때, 좌우로 살짝 살짝 흔들면서 넣으면 비교적 잘 들어가 집니다.

 

우여곡절 끝에 CPU를 메인보드에 장착하고 전원을 인가하니,

화면이 정상적으로 출력이 돼서 참 다행이였습니다. 고객님도 CPU 새로 구입 안하셔도 돼서 CPU 값도 굳었고요.

 

정상적으로 화면이 들어와서 원래의 목적대로 케이스갈이를 진행했습니다. 

삼성본체에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면서, 전원공급장치의 케이블 선도 짧아서 케이스 갈이가 쉽지 않았지만,

일단은 다 이전 장착 완료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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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 인텔 CPU 소켓 핀 휘어진 경우 CPU 장착할 때, 손가락으로 비빈 거 같네요.

 

인텔 CPU 소켓 핀 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