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노트북 분해가 까탈스러운 이유

나사풀면 플라스틱 이 부러짐 (플라스틱이 오래돼서 조금만 힘을 받아도 잘 부러지는 상태가 됩니다. 조그마한 충격에도) 

나사풀면 플라스틱이 부러짐 (플라스틱이 오래돼서 조금만 힘을 받아도 잘 부러지는 상태가 됩니다. 조그마한 충격에도) 

 

아래의 노트북은 외국인이 사용하던 노트북인데요. 윈도우를 다시 깔아달라고 방문을 하셨습니다. 근데, 윈도우를 다시 깔아서 될 일은 아닙니다. 혹시 몰라서, 윈도우 재설치하기 전에 USB 윈도우로 부팅해서 윈도우 백업 작업을 진행하고 윈도우 재설치를 진행할 예정이었는데요. (외국인이랑은 소통이 잘 안되기 때문에,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굉장히 귀찮은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마지막 윈도우의 이미지를 만들어 놓고 윈도우 재설치 작업을 할 때가 있습니다. 나중에 일반적이지 않은 컴플레인이 걸리면 마지막 상태로 원상복구할 수 있도록 대비를 합니다.) 백업 작업하는 과정에서 노트북이 자꾸 꺼집니다. 과열되면서 셧다운되는 것처럼 꺼집니다.

 

처음에 노트북에 문제가 없는지 물어봤는데, 꺼진다는 이야기는 안하고 윈도우를 다시 깔아달라고 요청했었습니다. 제가 확인해보니깐, CPU 온도가 거의 100도 가깝게 올라가는 상태였어요. 그러니깐 노트북이 CPU 온도 때문에 자꾸 꺼집니다. 방열판에 먼지가 수북하게 쌓여있는 상태라서 컴프레샤로 먼지를 불어내니 꺼지지는 않네요. 하지만 CPU 온도가 높으니깐 CPU 속도를 낮추는 기능이 동작되면서 속도가 느립니다. 

CPU 온도가 80도 이상 93도까지 찍힙니다.

그리고 알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키보드 먼지 청소하다보니, 탭키가 날아가네요. 물론, 컴프레샤의 공기 압력이 강해서 날아갔을 수도 있지만, 그러면 반대쪽 싀프트키도 날아가야지 않나 싶어요. 좌측 끝에 있던 싀프트키가 제일 강한 압력으로 콤프레샤 바람을 맞아서 날아갈 수도 있지만, 제대로 장착이 안됐었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키보드 고정핀이 파손된 상태는 아니여서 떨어진 자판은 재조립했습니다. 키보드가 제조사마다 다르기 때문에 키캡 떨어지면 재조립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힘을 잘못주면 잘 부러지고요. 그래서 키보드 키캡 교체 작업은 잘 안 합니다. 

키보드 탭 키캡이 떨어짐

노트북 발열이 심하니깐 CPU 속도도 느리고 그래서 노트북을 분해해서 청소를 좀 했습니다. 오래된 노트북 분해하니깐, 나사만 풀었을 뿐인데, 나사를 잡고 있던 플라스틱이 부러진 곳이 두군데나 있네요. 나사가 굉장히 많이 박힌 노트북이라서 2개의 나사가 헛돌아도 케이스 뒤판을 잡아주는 역할은 별 문제가 없습니다. 

 

이노트북은 이렇게 키보드 판을 들어내고 메인보드를 하판에서 분리해야 CPU 쿨러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굉장히 손이 많이 가는 작업입니다. 조심스럽게 작업한다고 하지만, 긁어서 부스럼 만든다고 오래된 노트북은 뜯는 것만으로 고장날 때도 있습니다. (서멀 재도포 작업만은 진행하지 않습니다.)

노트북 분해하기가 쉽지 않은 모델입니다. NT-R530-PS3SA

CPU와 그래픽카드 칩셋 위의 굳어버린 서멀을 깨끗하게 제거하고 새로운 서멀을 다시 발랐어요.

서멀컴파운드 재도포 중

기존에 굳은 서멀은 닦아내고 (약간은 무른끼가 남아 있네요.)

기존 서멀 제거

새로운 서멀로 대체했습니다. 

MX-4 서멀컴파운드 재도포

장착된 팬의 종류는 KSB0705HA 라는 모델이 들어있고 방열판은 FJK-20014198이라는 모델이 적혀있네요. 

KSB0705HA과 FJK-20014198

메인보드에 실장되는 CR2032 배터리도 교체했습니다. 

메인보드 배터리 교체

내부 청소 및 서멀구리스 재도포 작업을 했지만 온도는 생각보다 높게 측정되고 있습니다. 80도 이상 나옵니다. 꺼지는 증상은 양호해졌지만, CPU 온도가 많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냉각팬이 달린 노트북 받침대를 같이 사용하고 배터리, 시디롬 등 사용하지 않는 부속을 빼놓고 사용해볼 거 같아요. 

청소후 CPU 온도 측정 중

청소 후에도 CPU가 최대 이용률이 93%까지 가동됩니다. CPU 속도 하락 렉이 있습니다.  2010년에 제조된 노트북이라서 10년하고도 2년이 지났습니다. 이제는 새로 구입하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작업 관리자 창을 띄워서 성능 확인 중

외국인 분이랑 소통이 제대로 안돼서, 고장난 내용을 제대로 전달을 못 받았을 수도 있는데요. 노트북이 갑자기 확 꺼지는 게 윈도우의 문제는 아니고 CPU가 과열되면서 꺼지는 문제가 있었던 노트북입니다. (갑자기 꺼진다고 증상이 같다고 모든 노트북이 CPU 과열 문제는 아닙니다.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어요.)